원주 토박이로 자라왔다면, 절대 모를 수 없는 축제가 있다.
바로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축제이다. 심지어 너무 잘 알고있어서 시청 근처에 사는데도 불구하고 그 흔한 현수막 조차 본적이 없다. 다른 축제들은 그렇게 현수막을 잘 달아놓으면서... 그만큼 홍보가 필요없는 수준의 축제긴 하다.
국제 팡파레 축제, 군악대 축제 등 그 이름은 계속 바껴왔으나 언제 시작했는지조차 짐작이 안갈만큼
원주와 그 역사를 함께 한다고도 할 수 있다.
원주사람들도 자연스럽게 9월이나 10월에 이 축제가 하겠구나 하고 스스로 찾아볼 정도다.
초등학생부터 현장학습으로 관람을 갔고 갑자기 터지는 폭죽소리가 그 존재를 알렸으며 매년 그렇게 개최했으니 말이다.
지나가는 우스갯소리로 시장이 재선을 하려면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그런말까지 할 정도니까 말이다.
그만큼 어디있었는지들 모르겠는 시민들이 다 나와서 구경하고 참여한다.
게다가 아예 전용 공연장을 만들고 이름도 바꾸고 하면서 규모도 상당히 커졌고 원주에 한국관광공사 본사가 들어오면서 그 시너지효과도 생겼으리라.
그러나, 매년 이렇게 오랜시간을 개최해온 댄싱카니발이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상당히 달랐는데,
여느 축제와 마찬가지로 코로나여파로 인해 2년간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등 제대로 치뤄지지 못했다가 다시 정식으로 개최된지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개최날도 잘 잡았다. 개천절까지 껴서 3일 연속으로 쉬는날인데다 밤에 본격적으로 무대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날씨또한 춥지도 않고 너무 좋았다.
처음 들어선 느낌은, 역시나 와 사람많다! 이다.
심지어, 이날 '치악산한우축제'도 같이했는데 거의 같은 행사라고 할만큼 붙어있어서 시너지효과가 굉장했다.
한우축제답게 고기도 팔고 즉석에서 구워먹을 수 있는데 줄이 상당했고 숯불연기도 계속 올라왔다.
고기구워먹는 곳 말고도 엄연히 다른 축제기 때문에 '치악산한우축제'만의 공연무대와 야시장장터와 먹을 곳도 있어서 엄청나게 북적였다.
얼마전 같은장소에서 개최한 산토페스티발은 조금 정리가 덜 된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더 많음에도 (산토페스티벌도 사람은 많긴했음) 먹는 식탁도 그렇고 정리가 잘되어 있었다.
댄싱카니발 쪽에는 각종 푸드트럭이 와있었고 치악산한우축제 쪽에는 야시장장터가 와있었는데,
사실상 같이 개최한 것 마냥 붙어있어서 그냥 골라먹으면 된다.
심지어는 밤 늦게까지도 플리마켓을 하는 공간과 각종 체험부스가 있었는데 그건 어디 소속인지 모를정도였다.
그래도 주 무대인 댄싱카니발 공연장하고 가까운 푸드트럭이 줄이 훨씬 많긴했다.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줄이 서있었다.
저 문어다리와 타이거생맥주 한컵을 들고다녔는데 사람들에게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문어다리를 씹고있자니 개막식이 시작하면서 엄청 화려한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는데, 공연장 들어가려다가 불꽃놀이를 봐서 불꽃놀이 시작하는 곳하고 가까운곳에서 우연히 관람하게 되어서 명당자리에서 관람했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고 선착순이라 개막식에 10분정도 늦게 입장하니 자리가 한자리도 남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서봤다.
뮤지컬배우 김소향씨와 시민합창단이 개막을 해주었다. 노래를 너무너무 잘하시고 아름다우셨다.
그래도 나름대로 국제대회인 만큼 외국팀도 간간히 보였다.
이 팀은 슬로바키아에서 왔다고 한다.
그래도 나중에는 운좋게 자리에 앉아서 볼 수 있었다.
팀이 바뀔때마다 무대가 망가진 곳은 없는지 스탭분들이 열심히 확인하신다.
사회자 설명에 따르면 무대 밑에 기술자가 들어가 실시간으로 무대를 고친다고 한다.
시에서 개최하는 대형 축제이니 만큼 경찰분들도 많이 오셔서 정리를 해주셨다.
막 전통공연 이런것만 하는건 아니고 댄싱카니발답게 여러 분야와 여러 연령대의 댄스팀이 무대를 꾸민다.
전 연령 막론하고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고퀄리티의 무대들이라 솔직히 기대를 안하고 갔음에도 되게 재밌게 관람했다.
마지막 댄스공연팀이 끝나고 축하무대로 존노&고영열의 무대가 있었는데 애초에 마지막팀 무대 할때쯤에 사람들이 많이들 빠져나가더니 축하무대 앵콜곡 쯤에는 그 꽉 찼던 자리가 휑해졌다.
그럼에도 열창해준 두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노래를 정말 잘하심
마지막팀 무대할때부터 사람들이 슬슬빠져서 공연장 나갈때 엄청 붐비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앵콜공연까지 다 보고 온 나는 널널하게 집에갈 수 있었다.
같이갔던 일행도 기대보다 훨씬 즐거워했고 나도 오랜만에 개최된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 반갑고 또 너무 즐거웠다.
공연은 밤이 화려하긴 하지만 체험존이나 푸드트럭 등이 잘 되어있어서 낮에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본 행사는 10월 01일~03일까지 개최된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사람 많은데도 청소하시는 분도 있고 공연장도 쓰레기도 거의 없이 깨끗해서 놀랐고 안내해주시는 분도 많아서 질서도 되게 잘 지켜져서 놀라기까지 했다.
애초에 푸드트럭들은 다회용 용기를 사용했다.
아직 가보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정말 강추한다.
가족끼리 놀러가도 좋고 데이트로도 좋으며 친구들끼리 가도 좋다.
생각보다 훨씬 재밌을 것이다.
(실제로 주변을 보니 어르신부터 애기들까지 다 재미있어했고 친구끼리 온 청년 둘도 앵콜때까지 있으면서 춤추고 그랬다)
강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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